우리의 정기국회에 해당하는 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2기4차 회의가 7일 오전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개막된 것으로 보인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및 후계자 김정은이 참석했는지 여부는 7일 오전 현재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6일 “김일성 동지께 최고인민회의 제12기 제4차 회의에 참가할 대의원들이 금수산기념궁전을 찾아 경의를 표시했다”고 전해 우리의 국회의원 격인 대의원들이 평양에 집결했음을 확인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의 개회사와 함께 북한 정부의 작년 사업을 평가하고 올해 계획을 논의한 뒤 2011년 예산안을 논의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후계자 김정은이 국방위원회에 진출할지 여부가 최대 관심거리다. 또 주상성 전 부장의 해임으로 공석이 된 인민보안부장과 내각 주요 자리에 대한 인선이 이뤄질 수 있다.
일각에서는 북한 매체들이 김 위원장이 김정은을 대동하고 자강도 공장을 시찰하고 예술공연을 관람했다는 보도를 6일과 7일 연이어 내놓으면서 김 위원장이 최고인민회의에 불참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김정일의 자강도 시찰보도가 나오면서 그가 최고인민회의에 등장하지 않은 것으로 생각할 수는 있지만 이 보도를 회의 불참으로 바로 연결시키는 것은 다소 성급하다”면서 “일단 상황을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12기 최고인민회의 회기 중 김정일 위원장은 2009년 4월 1차 회의와 작년 6월 3차 회의에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2009년 4월 2차 회의 때는 불참하는 등 주로 홀수차 회의때 참석했다.
<안현태 기자 @godmarx>pop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