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은 종합식품 자회사인 현대그린푸드가 현대F&G를 합병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합병은 ㈜현대그린푸드가 현대F&G를 흡수 합병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며, 합병가액은 현대그린푸드 1만1945원, 현대F&G 2670원으로 합병비율은 1대0.2235245이다.
이번 합병으로 현대그린푸드는 사업 부문의 수직 계열화를 통해 경영 효율성을 증대하고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함은 물론 우량한 재무구조와 자금조달 능력을 확보하게 됨으로써 기업 이미지 및 주주가치를 제고할 수 있게 되었다. 현대F&G는 지난해 매출 3615억원으로 현대백화점 식품매장에서 정육, 굴비, 친환경농산물, 공산품 등을 판매하는 리테일 사업과 베이커리, 초밥, 냉면과 같은 전문 외식사업, 그리고 전국 370여개의 소매점에 상품을 공급하는 소매유통 사업을 하고 있다.
오는 2015년 목표는 매출 1조5000억원, 경상이익 1500억원을 달성해 국내 최대의 종합식품 전문기업으로 변신이다. 현대그린푸드는 식자재 구매에서부터 단체급식, 병원식, 외식사업, 리테일 및 소매유통에 이르기까지 식품 분야의 수직 계열화를 이루고, 규모의 경제와 영업효율의 향상을 이룰 수 있게는 기반을 구축햇다. 이 회사는 또 가정 간편식 등 향후 성장 잠재력이 큰 B2C 식자재 유통시장에서 성장기회의 발판을 확보했다.
현대그린푸드의 덩치도 대폭 커진다. 현대그린푸드는 합병 후 2010년 기준으로 9391억원(내부거래매출 975억원 포함, VAT제외)의 매출을 기록해 올해 매출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업계 선두경쟁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 수 있다. 현대그린푸드는 지난해 12월 LED조명 전문업체인 반디라이트를 인수, 현대LED 설립해 LED 조명시장에 진출했다. 지난 2월부터는 현대백화점 미아점과 울산점의 푸드코트 외식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올해안에 현대백화점 대구점과 수도권 2개 점포의 푸드코드 사업에도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그린푸드는 또 고속도로 휴게소와 공항과 같은 다중이용시설의 컨세션 사업도 적극 추진해, 주력사업인 단체급식과 식품유통 이외에 외식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백화점, 홈쇼핑, 케이블 방송 등의 유통 및 미디어 사업과 함께 종합식품 부문을 그룹의 주요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남주 기자 @choijusa> calltax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