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로니스타(electronista) 등 IT 매체들은 갤럭시탭의 와이파이 32GB 모델이 오는 4월 10일부터 350달러(약 38만원)의 할인가에 미국 시장에서 판매된다고 전했다. 이는 3G모델보다 250달러 싼 가격이다.
반면 국내에서는 갤럭시탭이 이보다 20만원 가까이 높은 가격에 팔리고 있다. 당초 국내시장에서 갤럭시탭 와이파이 모델은 65만원으로 책정됐으나, 지난 달 초 59만9000원으로 가격을 재조정했으며, 또다시 5만원을 낮춘 54만 8900원으로 최종 결정됐다.
그렇다면 왜 미국 시장에서만 유독 갤럭시탭이 싼 걸까? 업계에서는 곧 미국 시장에 갤럭시탭 8.9와 10.1 나올 것을 대비해 재고로 쌓여있는 오리지널 갤럭시탭 처리하기 위한 고육책으로 보고 있다. 또 아이패드2가 미국 시장을 휩쓸고 있는 시점에서, 가격 경쟁력으로 이에 대항하려는 전략으로도 볼 수 있다.
사실 오리지널 갤럭시탭은 동생 뻘인 갤럭시탭 시리즈 신제품들과의 경쟁에 직면해 있다. 갤럭시탭 8.9와 10.1의 미국 출시일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것. 이들 제품은 가격은 더 비싸지만 전 세대보다 훨씬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또 구글 최초의 태블릿 전용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 3.0(허니콤)을 탑재해 태블릿 사용 경험을 한 단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편, 갤럭시탭은 7인치 디스플레이에 안드로이드 OS 2.2 (프로요)를 탑재했다. 일각에서는 오리지날 갤럭시탭이 안드로이드 3.0으로 업데이트 될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에, 재고로 남아있는 갤럭시탭이 삼성전자의 행보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혜미 기자 @blue_knigh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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