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한화에 따르면 그리스 명예 총영사이기도 한 김 회장은 “올해는 한국과 그리스가 수교를 맺은지 정확히 50주년이 되는 중요한 해로, 두 나라가 손을 맞잡고 더 큰 미래를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이에 파풀리아스 대통령은 “우리는 한국을 형제같이 생각하고 있다. 특히 김회장 같은 사람에게는 더 그런 형제애를 느끼고 있다”고 화답했다. 파풀리아스 대통령은 또 지난해 그리스 구제금융 신청과 긴축재정 상황에 대해 “한국이 지난 97년 IMF 금융위기 당시 장롱 속의 돌반지까지 내놓는 등 온 국민이 힘을 합해 금융위기를 슬기롭게 넘겼듯이, 그리스도 이번 경기침체를 이겨내면 유럽 전체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특히 태양광 산업에 대해 한화그룹이 그리스 태양광 등 대체에너지 산업과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독려와 지원을 부탁했고 파풀리아스 대통령은 적극 도와주겠다고 약속했다.
김 회장은 앞서 6일(현지시각) 오후에는 게오르게 파판드레우 총리를 예방해 양국간의 현안에 대해 환담했다. 이 자리엔 특별히 팜보우키스 정무장관이 배석, 그리스 현안에 대한 설명을 하면서 조만간 발표예정인 국영기업 민영화계획과 해외투자유치 프로그램에 한화그룹이 많은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한화그룹의 신성장동력인 태양광사업에 대해 그리스 진출시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승연(왼쪽) 회장이 그리스 파풀리아스 대통령을 만나 반갑게 악수하고 있다. |
김 회장은 지난 1983년부터 1993년까지, 또 2007년부터 현재까지 그리스 명예 총영사로 임명돼 활동하는 등 그리스 정관계 주요 인사들과의 돈독한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
<한지숙 기자 @hemhaw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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