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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쏘울, 3월 美판매 1만대 돌파…쏘렌토 이어 두 번째
지난달 미국시장에서 기아자동차 쏘울의 월 판매량이 1만대를 넘어섰다. 기아차 브랜드로는 쏘렌토에 이은 두 번째 대기록이다.

8일 기아차에 따르면 지난 3월 미국 내 쏘울 판매량은 1만28대였다. 지난 2009년 3월 북미시장에 첫 선을 보인 지 2년만에 처음 월 판매량 1만대를 돌파했다.

쏘울 이전 기아차 브랜드 중 미국 시장에서 한 달에 1만대 넘게 판매된 차량은 쏘렌토가 유일했다. 미국 기아차 조지아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쏘렌토는 작년 8월 처음 월 1만대 고지를 밟은 이후 같은 해 9월과 올 3월 등 모두 세 차례 1만대 판매를 달성했다. 하지만 쏘렌토를 제외하면 포르테, 프라이드, 모닝 등 상대적으로 수출기여도가 높은 그 어떤 모델도 미국 월 1만대 판매를 달성하지 못했다.

현대자동차까지 외연을 넓혀도 사정은 비슷하다. 현대차 모델 가운데 미국에서 한 달에 1만대 이상 판매된 차량은 쏘나타, 아반떼(현지면 엘란트라), 싼타페, 엑센트 등 4개에 불과하다. 그나마 싼타페와 엑센트는 2009년 한 차례 달성했을 뿐 기준시점을 2010년 이후로 하면 쏘나타와 아반떼가 전부다.

쏘울의 월 1만대 판매가 주목되는 것은 한국에서 생산돼 수출되고 있는 차종이라는 점이다. 기아차 쏘렌토나 현대차 쏘나타와 아반떼 등은 모두 미국 현지에서 생산돼 판매되고 있다.

또 이들 3개 차종은 미국에서 판매가 많이 이뤄지고 있는 차급에 속하는 볼륨모델인 반면 쏘울은 틈새시장격이라고 할 수 있는 박스카라는 부분도 차이점이다. 전체 판매량이 많지 않은 차급에서 달성한 기록이라 더욱 빛이 나는 것.

월 판매량 1만대를 돌파하면서 쏘울은 미국 박스카 시장을 완전 평정했다. 쏘울, 닛산 큐브, 도요타 싸이언xB 등 박스카 3인방의 지난달 미국 전체 판매량은 1만5033대였다. 이 중 67%인 1만28대가 쏘울의 몫이어서 박스카 경쟁은 사실상 끝이 났다.

더욱이 올 하반기 한국 출시 예정인 닛산 큐브 판매량이 쏘울의 30% 수준인 3035대에 그쳐 국내 경쟁에서도 쏘울이 우위를 점할 것임을 예고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미국 내에서 기아차 브랜드 인지도가 올라가고 있는 가운데 쏘울은 앞선 디자인과 경쟁차종을 앞지르는 성능 및 공간효율성 등이 부각되면서 박스카를 구매하려는 고객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충희 기자 @hamlet1007>
hamle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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