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 면담이 왜 알려지나”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청와대 정무수석실을 강하게 질타했다.
그 이유는 지난 4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동남권 신공항 밀양 유치를 추진했던 김범일 대구시장, 김관용 경북지사와 비공개로 오찬 면담을 가진 사실이 공개됐기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비공개 면담까지 외부에 알려지면 어떡하냐”고 질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면담은 청와대가 지난 3일 비공개 조건으로 두 광역단체장을 초청하면서 이뤄졌으며 임태희 대통령실장과 정진석 정무수석이 배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국익과 미래 세대를 위해 경제성이 부족한 동남권 신공항 건설을 백지화할 수밖에 없었다는 점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또 “앞으로 더욱 촘촘하게 지방정책을 챙기겠다”며 대구ㆍ경북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두 광역단체장이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이 충청권에 유치를 검토하겠다고 공약했던 과학비즈니스벨트를 대구ㆍ경북에도 분산해 지정해줄 것을 요청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하지만, 청와대 정무수석실 관계자는 “당시 오찬 면담에서 과학비즈니스벨트와 관련된 이야기는 전혀 나오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한편, 정권 초기와 달리 대통령의 비공개 면담 내용까지 공개되는 것은 임기 후반기로 접어들기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정무수석실 관계자는 “요즘에 정보 통제가 어렵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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