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나 휴대전화를 이용하지 못했을 때, 대학생 10명 중 8명은 금단증상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증상은 마약중독자가 약을 끊었을 때 경험하는 금단증상과 비슷하다는 지적이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메릴랜드대학 연구팀은 영국 본머스대학에 재학 중인 150명을 포함해 17∼23세사이의 10개국 학생들에게 하루 동안 휴대전화와 소셜네트워킹 사이트, 인터넷 사용및 TV 시청을 금지했다. 다만 일반전화 사용이나 책 읽기, 일기 쓰기는 허용했다.
그 결과 실험에 참가한 학생 중 79%가 고통이나 혼란, 고립감과 같은 부작용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5명 중 1명은 중독자와 비슷한 금단현상을 겪었고, 11%는 혼란스럽거나 실패자처럼 느꼈다. 또 19%는 괴로움을 경험했으며 11%는 고립감을 호소했다.
실험 참가자들 중 단 21%만이 이들 기기와 떨어졌을 때의 이점을 느꼈다고 답했다.
한 영국인 실험 참가자는 ‘나는 중독자다. 알콜이나 코카인 등은 필요하지 않다. 미디어가 내 마약이다. 이것이 없으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참가자는 ‘그야말로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모르겠다. 물을 마시려고 부엌으로 가서 무의미하게 찬장을 바라보는 것이 내 일상이다’라고 적었다.
매릴랜드대학 연구팀의 수잔 몰러 교수는 “기술은 오늘날 젊은이들에게 사회적 네트워크를 제공해줬지만, 이들은 전체 삶을 ‘플러그가 꽂혀 있는 채’ 보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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