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국내 완성차 및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올 1월부터 3월까지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많은 팔린 차량은 3만2458대의 판매고를 올린 아반떼였다.
아반떼는 지난 1월 1만3347대가 팔려나가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2월 생산라인 조정으로 인해 7226대 판매에 그치며 월 베스트셀링카 순위에서 5위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3월 1만1885대로 다시 수위를 되찾으며 누적 순위에서 최고 자리에 올랐다.
2위는 현대차 신형 그랜저였다. 올 1월 출시된 신형 그랜저는 2월과 3월 연속으로 월 판매 1만대를 돌파하며 3개월 동안 2만8342대의 판매실적을 나타냈다.
3위는 2만5467대가 팔려나간 기아차 모닝이 차지했다. 모닝은 2월과 3월 실적에서 신형 그랜저를 앞섰지만 1월 하순 출시된 까닭에 1월 판매량이 1810대에 그쳐 아쉽게 2위 자리를 놓쳤다. 하지만 고유가 시대를 맞아 연비가 좋은 경차를 찾은 고객들이 갈수록 늘고 있어 남은 기간 동안 2위는 물론 신형 아반떼와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다툼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BMW528 |
아반떼 |
수입차 시장에서는 BMW 528이 2036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당당히 1위에 올랐다. 지난해 전체 순위에서 메르세데스-벤츠의 E300에 1100대 가량 뒤지며 분루를 삼켰지만 올 1분기에는 1644대 판매에 그친 E300을 400대 가까이 따돌렸다.
BMW 528과 벤츠 E300에 이어 BMW 520d가 1145대로 3위에 올랐고, 아우디 A4 2.0 TFSI(779대)와 벤츠 C200(699대)이 나란히 상위 5위권에 포진했다. 작년 연간 판매순위에서 19위에 그쳤던 도요타 프리우스는 고유가 시대를 맞아 관심이 집중된 끝에 올 1분기 538대의 판매량과 함께 10위로 순위가 뛰어올라 눈길을 끌었다.
반면, 지난해 전체 3위였던 도요타 캠리는 판매량이 577대에 그치며 올 1분기 8위로 내려앉았고, 미국 차량 중 1위인 포드 토러스 3.5모델도 작년 5위에서 7위로 순위가 떨어졌다.
<이충희 기자 @hamlet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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