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평택사업장의 한 스마트폰 개발 관련 프로젝트 팀에서 야근중인 300여명의 연구원들은 난데없이 배달된 80판의 피자에 깜짝 놀랐다. 바로 구 부회장이 직접 보낸 것이었기 때문이다. 피자 박스에는 팔을 걷어 부친 구 부회장이 ‘LG Electronics’라고 쓰여진 배의 키를 잡고 목표지점을 향해 손짓을 하고 있는 캐리커처가 그려져 있었다. 구 부회장은 피자와 함께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 드립니다. 오늘 여러분의 노력은 우리 LG전자의 미래를 위한 든든한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라는 메시지를 담아 격려의 마음을 전했다.
이번 깜짝 이벤트는 평소 구 부회장이 강조하는 ‘창의와 자율’에 기반한 ‘독한 실행력’을 독려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구 부회장은 지난 2월 사무직 사원대표 협의체인 디지털보드(Digital Board)와의 간담회에서 “신라가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천년 왕조가 된 것은 석굴암과 첨성대처럼 창의적인 문화와 화랑도 같은 독한 실행력이 밑거름이 됐기 때문”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갑작스런 구 부회장의 피자 배달에 연구원들은 “부회장이 직접 오시지는 못했지만 충분히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목표를 향해 함께 나아가자는 (구 부회장의) 캐리커처가 보는 사람도 기운이 솟게 만든다”며 연구개발 의지를 다졌다.
LG전자 직원들이 구본준 부회장이 보내온 ‘CEO피자’를 들고 있다. |
구 부회장은 앞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사업장에도 ‘CEO 피자’ 배달을 확대해 전세계 LG전자 임직원들의 기운을 북돋을 계획이다.
한편 올해들어 각 사업본부장들도 다양한 활동을 마련해 직원 기 살리기에 나서고 있어 하나의 기업 문화로 정착되는 분위기다.
<김영상 기자 @yscafe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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