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사고의 영향으로 일본산 공업품 수출에 제동이 걸리기 시작하고 있다.
전 세계적인 방사능 오염에 대한 불안감이 이제 일본산 식품뿐만 아니라 일본산 공업품에도 영향을 미치게 됐다.
해외 관련당국 중에는 급기야 사전 통보 없이 수입품들에 대해 방사선량 검사증명을 요구하기 시작하는 곳도 다수 발생했다.
일본 수출업자나 해운회사들은 제품을 배에 선적하기 전에 방사선량에 관한 증명서를 취득하기 시작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일본 내 전문기관들에 대한 수출품목들의 방사선 검사 의뢰가 현재 급증하고 있다.
일예로 이탈리아 정부는 일본으로부터의 수입 식품에 대한 관리강화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최근 들어서는 일본 아이치현에서 만들어진 수건의 로마 공항 수입통관시 방사선 검사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식품 이외 제품수입관리에 대해 규정한 문서 등을 발표하지 않고 이뤄진 즉각적인 조치였다.
이번 이탈리아 정부의 조치로 해당 수건의 일본 내 산지인 아이치현 이마바리 상공회의소는 일본 문부과학성이 실시하는 이마바리시 대기 중 환경방사선량 데이터에 기초한 증명서를 작성해 제품에 부착할 것을 황급히 검토중에 있다.
현 상황에서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유럽의 인접국들도 같은 결정을 내리면서 사태가 급속도로 확산될 가능성이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스페인 정부는 지난 6일 일본산 식품에 대한 방사선검사를 시행할 방침을 갖고 있음을 밝힌 바 있다.
지진 발생 이후부터 일본에서 출하된 화물의 스페인 도착이 4월 중순부터 시작될 것을 염두에 둔 조치로 보여진다는 것이 무역업계의 분석이다.
스페인 측은 비단 원전사고 인근지역산 식품뿐 아니라 일본산 식품 전부에 대해 방사선 검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영국도 지난 3월 25일 EU가 식품검사규칙을 채택한 이후, 검사체제의 확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로테르담 항만국은 지난 2일, 일본에서 오는 선박에 대해 방사선검사를 입항 전 해상에서 시행할 것을 발표했다.
코트라 도쿄KBC관계자는 “일본 제품에 대해 방사선량 검사를 실시하는 국가들이 늘어날 경우 일본기업들의 수출업무는 큰 타격을 피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정식 기자@happys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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