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11일 오전 서울 삼청동에서 카카오톡 1000만 가입자 돌파 기념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저희의 경쟁자는 페이스북과 트위터”라며 이 같은 글로벌 진출 계획에 대해 밝혔다.
김 의장은 “지금은 페이스북과 트위터와 약간은 다른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결국 어느 시점에서 만날 수 밖에 없다”며 “이는 꿈이 아니고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톡은 전체 가입자의 10% 수준인 216개국 100만명의 해외 가입자를 확보했다. 하루평균 1만명의 해외 신규 가입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해외 가입자 비중은 미국(41%), 일본(15%), 중동(15%), 중화권(8%), 아시아(8%), 유럽(7%), 기타(6%) 순으로 높다. 특히 중동의 경우 15만명의 사용자가 입소문 만으로 가입해 중동 4개국에서 소셜네타워크서비스(SNS) 1위라는 성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김 의장은 “현재 카카오에는 글로벌 전담 직원이 한 명도 없다”면서도 “40명인 직원을 연말까지 200명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최근 논란이 됐던 이통사와의 갈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의장은 “이통사가 (네트워크) 망 사용료를 과금한다면 서비스가 역행하게 될 것”이라며 “세계적으로 (망중립성에 대한) 정책이 생겨 과금하게되면 몰라도 (방통위가) 자국의 특정 서비스만 과금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KT 이석채 회장이 아이폰을 들여오고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갤럭시S를 출시하면서 카카오톡도 성장했다”며 “알려진 것과 달리 오히려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이제범 카카오 사장은 “(카카오톡) 유료화 가능성은 전혀 없다”면서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 제공의 경우에도 3G망에 대한 한계를 넘는 기술적 진보가 생기거나 LTE(롱텀에볼루션) 도입 등의 환경적 변화가 와야 서비스를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카카오톡 같은 스마트폰 메시전저가 보안에 취약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반박했다. 김 의장은 “작년 9월 부터 3개월을 서비스 재구성과 서버 투입 등 보안에 투자했다. 모든 것을 미루고 한 조치였다”며 보안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의장은 카카오톡 관련 피인수설 등의 루머에 대해선, “제휴는 생각해 볼 수 있는데 매각은 막 시작하는 단계에서는 아닌 것 같다”고 잘라말했다.
<김대연 기자 @uhe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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