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의 전초기지였던 중국 충칭(重慶)의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재개관식이 13일 중국 현지에서 거행된다고 국가보훈처가 11일 밝혔다.
충칭시 유중구 칠성가 연화지 38호에 있는 청사는 1945년 1월부터 11월까지 김구 주석 등 임시정부 요인이 광복을 맞아 환국할 때까지 마지막으로 사용한 청사이다. 지난 2008년 쓰촨성 대지진 이듬해 청사 건물 안전진단 결과 노후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나 1억7900만원을 투입해 개보수 작업이 진행됐다고 보훈처는 설명했다.
회색 벽돌과 지붕을 기와로 얹은 건물은 상하이 임정청사의 12배에 달하는 규모로서 김구와 장제스의 회담 자료, 독립신문, 광복군 자료 등이 5개 동에 나뉘어 전시돼 있다. 재개관 기념식에는 독립유공자 후손과 현지 교민, 주 청두(成都) 총영사관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한다.
1919년 조직된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상하이에 청사를 두고 활동했으나, 윤봉길 의사 의거 직후 일제의 탄압을 피해 1940년 충칭으로 청사를 옮겼다. 임시정부가 1945년 8ㆍ15광복과 함께 27년 간의 활동을 마치고 환국한 뒤 임정청사는 충칭시의 도시개발계획으로 한 때 사라질 위기에 처했으나 국내 대기업과 정부가 힘을 모아 복원작업을 시작해 1995년 일반에게 공개됐다.
김대우 기자/dew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