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한국을 방문해 한미동맹 강화 방안과 북한 핵문제, 6자회담 등 주요 현안에 대한 해법을 모색한다.
마트 토너 국무부 부대변인은 12일 “클린턴 장관이 오는 16일과 17일 1박2일 일정으로 서울을 방문한다”며 “방한기간 이명박 대통령 및 김성환 외교통상부장관과 만나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역내 이슈들에 대한 협력문제를 논의한다”고 밝혔다. 클린턴 장관의 방한은 지난해 7월 한ㆍ미 외교ㆍ국방장관(2+2) 회의 참석 이후 9개월만이다.
한ㆍ미 양국은 클린턴 장관 방문을 계기로 북한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UEP) 및 6자회담 재개 방안 등을 논의한다. 특히 중국이 북한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을 만난 뒤 새롭게 제안안 ‘남북 수석대표회담 후 6자회담 재개’ 방안의 수용 여부, 또 답보 상태에 빠진 북한 UEP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논의에 대한 새로운 돌파구 모색이 이뤄질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미국은 일단 신중한 입장이다. 토너 부대변인은 이날 6자회담 조기 재개 전망에 대한 질문에 “어떤 식으로든 타임 라인을 두고 싶지 않다”며 “우리는 북한이 실천해야 할 다음단계 조치들을 기다리고 있으며 타임 라인을 두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대화를 위한 대화는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에 일관돼 있다”며 “북한이 남북관계를 진전시키고, 행동의 변화를 보이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우라늄농축을 포함한 모든 핵 개발 시도를 포기하고, 동시에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진실된 행동을 보여야만 의미있는 6자회담 진전도 가능하다는 지금까지의 입장을 재확인 한 셈이다.
<최정호 기자@blankpress> choijh@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