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정신 확산을 위해 정부와 국회, 벤처업계가 머리를 모았다. 해외시장 개척 지원 확대, 스타트업 단계의 창업 지원책 확충 등 일선 현장에서 바라는 다양한 제안과 요구 사항이 쏟아졌다.
중소기업청은 12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회의실에서 ‘기업가정신 확산과 창업활성화’를 주제로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벤처업계와 조찬 간담회를 열었다. 김동선 중기청장을 비롯, 김영환 지경위원장, 이종갑 벤처캐피탈협회장, 창업선도대학 회장단, 업계 관계자 등이 대거 참석했다.
간담회에서 벤처기업 대표들은 제2의 벤처창업 붐 조성을 위한 다양한 제안을 제시했다. 이길순 에어비타 대표는 “중소ㆍ벤처기업이 성장하려면 세계 시장 진출이 필수”라며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송성근 쏠라사이언스 대표는 “처음부터 세계 시장을 겨냥한 창업을 하기 위해선 창업 초기 소규모 벤처기업에 대한 지원이 특히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또 재무구조보다는 내재가치, 사업성 위주로 창업기업의 투자 기준을 판단하고, 엔젤투자가나 외국 벤처캐피탈이 국내 유망 벤처기업에 투자할 때 세제지원을 확대해 투자금 유치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모태펀드에 대한 출자예산 증액 등도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대학생 창업을 유도하는 창업지원대학 역시 적극적인 정부의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호서대 창업지원단장인 양해술 교수는 “전국 15개 창업선도대학이 지역별 청년 창업의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예산을 대폭으로 확충하고 자금이나 R&D 등 다양한 지원수단이 창업선도대학과 연계돼야 한다”고 건의했다.
벤처업계가 기업가 정신 확산을 목표로 설립한 청년기업가정신재단은 기업가 정신 로드쇼 등 지역별로 창업선도대학과 연계해 기업가정신 확산에 나선다.
재단 이사를 맡고 있는 남민우 다산네트웍스 대표는 “15개 창업선도대학과 함께 5월부터 지역별로 기업가정신 로드쇼를 동시다발적으로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기업가정신 로드쇼는 창업선도대학별로 기업가정신 특강, 선ㆍ후배 기업인 자매결연, 투자설명회, 창업시책 설명회, 창업경진대회 등을 개최하는 행사다.
김동선 중기청장은 “창업초기기업과 벤처기업이 여전히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제시된 의견을 자세히 검토해 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김상수 기자 @sangskim>
dlc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