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4ㆍ27 재보궐선거 후보자 등록이 시작됐다. 등록은 13일까지이며, 14일부터 여야의 공식 선거운동이 펼쳐진다.
이번 재보선은 거물급 인물이 출마한데다, 내년 총선ㆍ대선으로 가는 길목에서 민심의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계기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결과에 따라 각 당 지도부의 운명과 차기 대권구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재보선은 ▷경기 성남 분당을, 경남 김해을, 전남 순천 국회의원 3곳 ▷강원도지사 ▷서울 중구, 울산 중구, 울산 동구, 강원 양양군, 충남 태안군, 전남화순군 기초단체장 6곳 ▷광역의원 5곳 △기초의원 23곳 등 전국적으로 38개 지역에서 치러진다.
분당을 강재섭 한나라당 후보와 손학규 민주당 후보는 이날 오전 성남시 분당구 선관위에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최문순 민주당 강원도지사 후보와 김태호 한나라당 김해을 후보도 각 지역 선관위를 찾아 후보자 등록을 한 뒤 승리를 다짐했다. 엄기영 한나라당 강원도지사 후보는 13일 선관위를 찾는다.
분당을은 여야 전현직 대표인 강재섭-손학규 후보가 맞붙어 최대 승부처로 떠올랐으며, 강원은 MBC 사장 출신이자 춘천고 선후배 사이인 엄기영-최문순 후보 간 대결로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민주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야4당은 주요 재보선 지역에 야권 단일후보를 출마시켜 한나라당과 1대 1 구도로 선거를 치르기로 해, 여야 간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여야의 사활이 걸린 지역인 강원지사와 경기 성남 분당을, 경남 김해을에선 여야 모두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형국이다.
<조동석 기자 @superlet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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