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인천시당은 지난 11일 연평도에서 거행된 서해5도 평화풍어기원제와 관련, 논평을 통해 “서해5도 지역의 전통적인 풍어 기원행사가 느닷없이 ‘서해바다의 평화와 번영을 기원하는’ 행사로 바뀌어 주민들의 무관심 속에 개최된 것은 본질을 호도하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12일 논평에 따르면 연평도 포격 사건 이전에도 어족자원 고갈을 비롯한 유류비 인상 등 생업을 위협하고, 또 중국어선의 불법어로와 남획, 남북긴장으로 인한 어로제한조치 및 어장 확대 제한 등으로 인해 서해5도 주민들이 겪는 어려움은 ‘설상가상’ 격이었는데, 이날 정치적 행사를 통해 ‘일방적으로 평화를 선언’한다고 해서 서해5도 주민들의 간절한 바람이나 현실의 고통이 해소되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특히“평화롭게 살고 싶다는 우리의 희망이 당위론 적으로는 맞을지 몰라도 그 당위만으로 냉엄한 남북대치와 국제정세 속에 서해바다의 평화가 찾아오지 않는다”면서 “평화를 앞세워 현재의 군사적 긴장과 대립의 원인과 본질을 호도하고 국민 여론을 호도하려는 행위, 국민들의 안보관과 평화에 대한 노력을 흐트러뜨리고 북한으로 하여금 대한민국의 정세에 대해 오판할 수 있게 만들 우려가 있는 언행 들은 더 이상 반복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인천=이인수 기자/@rnrwpxpak>gilber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