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표 KAIST 총장은 12일 “최근 소중한 학생들이 안타까운 선택을 한 것에 대해 이유를 불문하고 유족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서 총장은 이날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미래 과학 발전을 위해 꿈을 펼쳐왔던 사랑하는 4명의 학생에 깊은 슬픔과,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일반 대학과 달리 카이스트는 젊고 유능한 학생들이 있어 상대적으로 인성교육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이런 일이 있었다. 최선의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거취를 묻는 교과위원과 기자의 질문에 서 총장은 답변하지 않았다. 김영진 민주당 의원은 “가장 정직한 진단은 일련의 사태에 (총장이) 책임을 지고 용퇴를 하면서 카이스트 제2기의 출발의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 총장은 납입금 징수제도와 관련 “학사과정 학생은 4년 동안 성적에 관계없이 전액 장학금을 지원하고 수업기간 4년이 초과한 연차초과 학생에 대해선 국립대 수준의 등록금을 부과할 방침”이라고 했고, 영어강의에 대해 “국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전공과목 영어강의 원칙을 유지하되, 의견수렴을 통해 전공과목 영어강의를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대책만으로 힘든시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말 할 수 는 없다”고도 했다.
이상화 기자/sh9989@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