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국방부가 12일 훈련기 도입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에 T-50 고등훈련기를 생산하는 한국의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사실상 선정했다.
정부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국방부가 KAI를 우선협상대상자에 준하는 대우를 하겠다고 오늘 오후 통보해왔다”면서 “향후 9개월 안에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는 원칙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0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 스푸타르 인도네시아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한국 고등훈련기인 T-50 골든 이글 16대를 구매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공군 고위관계자는 “한국산 T-50 16대로 한 개 비행중대를 구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측은 자국군 현대화를 위해 이번 구매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T-50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자체기술로 개발한 국내 최초 초음속 비행기로, 지난 2005년부터 대량생산 체제에 들어갔다. 최대속도가 마하 1.5인 T-50은 유사시에 전투기로 활용할 수 있을 만큼 최고 성능을 자랑하지만, 비싼 가격 때문에 번번이 수출에 실패했다.
<양춘병 기자@madadmr123> y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