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을 앞두고 군 인사를 단행했다.
13일 조선중앙방송에 따르면,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황병서 노동당 조직지도부 부부장과 오일정 군사부장을 우리의 중장격인 상장에 임명하는 것을 포함, 상장 2명, 중장 5명, 소장 38명을 승진하는 내용의 명령을 군 최고사령관 명의로 발표했다.
상장으로 승진한 황병서 부부장은 올해 62세로 당 조직지도부에서 군사 분야를 담당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2005년 하반기부터 김 위원장의 각종 시찰에 동행해왔다. 작년에 리용철·리제강 제1부부장이 사망하고 올해는 박정순 제1부부장까지 폐암으로 사망하는 등 조직지도부 고위직 자리가 비어있기 때문에 황 부부장의 승진 가능성도 제기된다.
오일정 당 군사부장은 북한의 대표적 혁명 1세대인 오진우 전 인민무력부장의 아들로 지난해 9ㆍ28 당대표자회를 앞두고 군사부장에 올랐다. 당 군사부는 노농적위대, 붉은청년근위대, 교도대 등 예비병력을 총괄지휘하는 조직이다.
이번 군 인사에서는 허영호 인민보안부 부부장 등을 중장으로 승진시켜 지난 7일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2기4차 회의에서 선임된 대장 계급의 리명수 인민보안부장을 보좌토록했다.
김 위원장은 명령서에서 “인민군 지휘성원들이 앞으로도 당의 영도를 충직하게 받들고 백두에서 개척된 주체혁명위업을 완성해나가기 위한 투쟁에서 자기의 본분을 다하리라는 것을 굳게 믿는다”고 밝혔다.
<안현태 기자 @godmarx>pop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