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인 김정은의 중국 방문 시 열차보다 비행기편을 이용해달라는 뜻을 비공식적으로 북측에 전달한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대북소식통들은 중국은 열차이용 시 나타날 수 있는 경호상의 문제들로 인해 가능하면 비행기를 이용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북한에 비공식적으로 전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김 위원장처럼 전용열차를 이용할 경우 엄격한 교통통제와 경비작전 등이 불가피해 중국측의 부담이 적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만약 김정은이 비행기를 이용해 중국을 방문한다면 이는 단순한 방중수단의 변화를 넘어 북한 지도자의 세대교체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행보로 해석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김정은이 이달 말이나 5월 초 중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지난주말 한때 중국 창춘 지역 일대에 교통통제가 내려지면서 이것이 김정은 방중과 관련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하지만 이는 중국의 한 상무위원이 동북3성 일대를 시찰하기 위해 현지를 방문한 과정에서 일어났던 일시적 통제조치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안현태 기자 @godmarx> pop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