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전국 최초로 ‘뷰티도시’ 조성에 나서기로 했다.
시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화장품기업과 갯벌ㆍ해조류ㆍ인삼 등 뷰티원료 시장이 조성돼 있는 지역 입지를 살리는 일명 ‘비너스(Venus) 프로젝트’ 사업을 펼쳐 ‘아시아 뷰티 메카’로 발돋움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시는 이에 따라 구도심, 재래시장, 산단의 활성화와 청년ㆍ여성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뷰티도시 조성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시는 우선 일자리 창출효과가 높고 예산이 적게 드는 사업으로 시작해 오는 2014년까지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전체 예산 규모는 기본 시ㆍ구비 200억 원에 국비와 민자를 유치할 방침이다.
오는 2012년까지 진행되는 1단계 사업은 ‘뷰티산업 지원체계 구축’이다. 해당 업체에 기술과 자금을 알선하는 뷰티산업지원센터를 경제통상진흥원에 위탁해 운영할 예정이다.
또 마케팅 능력이 부족한 피부관리ㆍ화장품ㆍ패션ㆍ의료 등 인천 뷰티산업 관련 업체를 대상으로 한 소셜커머스형 온라인 쇼핑몰도 구축한다.
특히 송도 컴팩스마트시티에 지역 내 화장품 생산업체의 상품을 판매하는 공동판매장도 오는 7월부터 운영하기로 했다.
업체들은 판매액의 10% 내에서 공간을 제공하는 인천시에 화장품산업 발전 사업비를 기부하는 형식이다. 공동판매장 1호점을 시작으로 앞으로 제주와 서울, 부산 등 국내와 태국과 중국, 베트남 등 해외로 지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진행될 2단계 사업은 ‘뷰티특화지역 조성’이다. 미용ㆍ의료ㆍ패션ㆍ음식ㆍ쇼핑을 모두 포함한 종합서비스 거리를 조성한다는 뷰티스트리트를 기본으로 뷰티관광벨트로까지 확장해 나가기로 했다.
3단계 사업은 ‘뷰티앵커시설 구축’이다. 뷰티복합타워(가칭 아시아 뷰티의 전당)를 루원시티 또는 도화구역 내 설립하는 것을 검토할 예정으로, 원스톱 뷰티서비스와 문화예술ㆍ쇼핑몰이 결합된 집적시설로 구상 중이다.
특히 시는 뷰티도시 조성사업이 청년ㆍ여성 일자리 창출에 커다란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계획대로라면 2014년까지 1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 1000만 명의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인천국제공항과 항만이 소재하고 중국과 일본과 동남아를 배후로 하고 있는 입지적 장점뿐만 아니라 85개에 이르는 화장품 제조업체와 강화인삼, 약쑥, 해조류 등의 원료가 풍부해 신성장 분야인 뷰티산업 발전에 유리한 조건”이라며 “산업도시로 대변되는 인천의 이미지 변신과 더불어 일자리 창출과 구도심 발전까지 모색할 수 있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인천=이인수 기자/@rnrwpxp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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