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장관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한국세계지역학회와 통일연구원이 공동주최한 학술회의 축사를 통해 “지난 2∼3년간 남북관계에 북한의 세습 문제가 새로 등장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북한은 더욱 고립되고 강경해지면서 만성적 경제난 속에서도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의 선의를 외면한 채 남북관계와 북핵문제를 모두 악화시켰다”면서 “결국 스스로를 더욱 어려운 상황으로 내몰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북한의 대화공세와 관련, 현 장관은 “지금 필요한 것은 ‘대화공세를 위한 무조건적 대화’가 아니라 핵심문제를 제대로 다룰 수 있는 책임있는 대화”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남북관계의 본격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두 차례 군사적 도발에 대한 북한의 책임있는 조치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것이 대다수 국민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문제들을 비켜가고자 하는 대화는
그야말로 말 뿐인 정치공세”라고 덧붙였다.
백두산 화산 문제에 대해 전날 남북 전문가들이 합의한 공동연구 등과 관련해 현 장관은 “정부는 백두산 화산 관련 남북 전문가 회의 등 남북한 주민의 안위와 한반도 미래에 관한 문제는 앞으로 성의를 갖고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현태 기자 @godmarx>pop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