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가 1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예정됐던 공개 일정 대신 봉하마을을 방문, 노 전 대통령의 묘소 앞에서 두 번 큰 절을 올리고 묵념했다. 이날 김 후보는 선거운동 내내 입고 있던 파란색 점퍼와 운동화를 벗고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수행원 없이 묘소를 참배했다.

이어 그는 고 노 전 대통령의 친형 건평씨 집도 방문해 환담을 가졌다. 김 후보는 “후보등록을 하고 본격적인 선거를 시작하면서 우리 지역의 큰 어른이자 대한민국의 영원한 대통령에 대한 참배를 마음먹고 있었다”고 이날 행보를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그는 “그 분이 살아온 길이 사회통합의 정신이고 옳은 일이면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실천했던 그 정신을 새기며 저 자신을 되돌아 보는 시간이 됐다”며 “봉하마을은 이제 전국 곳곳에서 많은 분들이 찾는 명소가 된 만큼 이 곳을 분파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것 같다”고 밝혔다.

김 후보의 노 전 대통령 묘소 참배를 두고 일각에서는 이른 바 ‘노풍’이 보궐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이를 차단하려는 목적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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