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표적인 혁명1세대인 오진우 전 인민무력부장의 아들인 오일정(57) 노동당 군사부장이 상장으로 승진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13일 전했다. 또 황병서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도 이번 인사에서 함께 상장에 올랐다.
오 부장과 황 부부장은 지난해 9월27일 노동당 대표자회를 앞두고 후계자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에게 대장 칭호가 수여될 때 소장에서 중장으로 진급했던 만큼 6개월 만에 다시 초고속 승진을 한 셈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12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을 앞두고 상장 2명, 중장 5명, 소장 38명을 승진토록 하는 내용의 명령을 군 최고사령관 명의로 발표했다. 오일정 당 군사부장은 작년에 군사부장에 올랐고 9.28당대표자회에서는 당 중앙위원에 선출됐었다.
당 군사부는 노농적위대, 붉은청년근위대, 교도대 등 예비병력을 총괄적으로 지위하는 부서로, 예비병력 교육과 관리 과정에서 김정은 후계체제의 지지기반을 다지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1954년생인 오 부장은 북한 군부 내에서는 비교적 젊은 축에 속한다. 상장으로 승진한 황병서 부부장은 올해 62세로 당 조직지도부에서 군사 분야를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2005년 하반기부터 김 위원장의 각종 시찰에 동행하면서 주목을 받아왔다.
작년에 리용철.리제강 제1부부장이 사망한 데 이어 올해는 박정순 제1부부장까지 폐암으로 세상을 뜨는 등 조직지도부 고위직이 공석이어서 황 부부장의 승진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번 군 인사에서는 허영호 인민보안부 부부장 등을 중장으로 승진시켜 지난 7일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2기 4차 회의에서 선임된 대장 계급의 리명수 인민보안부장을 보좌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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