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원전 사고의 여파를 고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과 국립수산과학원, 해양연구원 등 7개 유관기관이 공동으로 매월 해양 방사능 조사에 들어간다. 플루토늄과 스트론튬 등 최근 일본에서 발견된 핵종도 조사대상에 포함된다.
14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에 따르면, 1994년 이후 매년 두 차례씩 진행하던 해양방사능 조사가 앞으로 매월 진행된다. 어패류나 해조류는 4~12개 지점에서 세슘, 요오드 검출 여부를 확인하고, 해수는 시료를 확보해 세슘, 요오드, 플루토늄 검사를 진행한다. 4월에는 해수 분석대상 핵종에 스트론튬도 포함된다.
국립수산과학원과 해양연구원이 해수 채수를 담당하며, 어패류는 국립수산과학원, 수산자원사업단에서 채취한다. KINS와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등은 방사능 분석을 담당한다. 윤철호 KINS 원장은 “해양생물의 경우 플루토늄 검사 작업에 몇 달이 소요되고 현재 상황으로 볼 때 효율성이 떨어진다”며 “향후 해수 플루토늄 검사 추이를 보고 나서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진행된 한반도 동ㆍ서ㆍ남해 해수 23개 시료 방사능 측정 결과 일부 해수에서 ㎏당 0.00253~0.00414밀리베크렐(mBq)의 플루토늄이 검출됐다. 이는 최근 6년간 검출된 플루토늄 농도(0.0019~0.018mBq) 안에 들어가는 수치다. 윤 원장은 “검출된 극미량의 플루토늄이 기존 검출 수치와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일본 원전의 영향을 받지 않은 것”이라며 “60년대 진행된 핵실험 때 방출된 플루토늄이 지금도 검사 때마다 계속 검출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검출된 가장 높은 농도의 플루토늄(0.018mBq)의 경우 2ℓ씩 매일 마실 때 방사선량은 연간 한도의 약 130만분의 1 수준이다.
김상수 기자/dlc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