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뜯기 등 네거티브전 눈총
4ㆍ27 재보궐선거운동이 14일부터 열전에 돌입했지만 초반부터 국민이 보기에도 낯 뜨거운 선거라는 눈총을 사고 있다. 여야 모두 이번 선거에 운명이 걸린 만큼 시작 전부터 기선제압을 위한 상대방 헐뜯기가 극심한데다, 여야 각당의 속사정도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집권 여당은 정권 말기 내부 권력투쟁에, 야당은 야권 단일화 성사에도 불구하고 그동안의 교통정리 과정에서 남은 앙금으로 사안마다 삐걱대고 있다.
한나라당은 후보 공천 과정부터 불거진 내분이 친이계 내부의 파워게임 양상으로 불길이 번지면서 선거 악재가 될지 촉각을 세우고 있다.
정두언 최고위원은 연일 박근혜 전 대표가 선거를 진두지휘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집권 말기를 맞은 친이계 주류 내부의 파워게임이 갈등의 촉매제가 되고 있다.
야4당도 공동 출정식을 갖고 14일부터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섰지만 내부를 조금만 들여다보면 곳곳에서 기싸움이 펼쳐지고 있다.
김해을 공천 교통정리 과정에서의 국민참여당과 민주당 간 앙금도 남은 숙제다. 당장 지역별 품앗이로 선거운동을 치르는 문제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전남 순천은 민주노동당에 몫으로 배분됐지만 민주당 출신 무소속 후보가 난립하고 있다.
각 당 지도부의 네거티브전도 도를 넘고 있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14일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손 대표는 인연도 없는 분당에 출마해 단일화 쇼를 벌였다”고 비난했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대구에서 5선하고 공천도 받지 못한 분이 분당에 출마했는데 누가 할 말을 누가 하느냐”고 맞섰다.
심형준 기자/cerju@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