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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도 지속 상승 속 환란때 자살률 급등
금융위기땐 10만명당 31명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인 우리나라의 자살률 역시 경기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꾸준히 높아지는 자살률 추세가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사태, 카드 대란 등의 경기침체기엔 급등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IMF 사태가 터진 1998년 자살률은 인구 10만명당 18.4명으로 직전연도 13.1명에서 껑충 뛰어올랐다. 1999년 자살률은 다시 10만명당 15명으로 줄어들며 감소 추세를 보였으나 2002년 17.9명으로 상승한 뒤 카드 대란이 일어난 2003년엔 무려 22.6명으로 급증했다.

이후 자살률은 2004년 23.7명, 2005년 24.7명, 2006년 21.8명, 2007년 24.8명, 2008년 26.0명 등으로 10만명당 20명 이상을 꾸준히 유지했다.

그러나 2008년 하반기에 터진 금융위기는 또다시 자살률을 크게 높였다. 2009년 자살률은 10만명당 31.0명으로 처음으로 30명을 넘어섰다. OECD는 보건지표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남성 자살률은 1990년 10만명당 12명에서 2006년 32명으로 3배 정도 증가했고, 여성 자살률은 10만 명당 13명으로 OECD 국가 중에 가장 높은 국가에 속한다며 ▷경기침체 ▷사회통합의 약화 ▷노년층에 대한 전통적인 가족기반의 쇠퇴가 자살률 증가로 이어졌다고 언급했다.

<오연주 기자 @juhalo13>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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