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사령부는 15일 창설 62주년을 맞아 사령부와 각 급 부대에서 기념식을 거행했다고 밝혔다.
해병대사령부에서는 해병대 창설일인 이날을 ‘해병대의 날’로 명명하고 ‘국민과함께하는 호국충성 해병대’를 다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축하전문을 통해 “연평도 포격도발 이후 해병대를 바라보는 국민의 기대가 어느 때보다 큰 시기에 더욱 강하고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해병대의 전통과 명예를 계승, 발전시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해병대는 기념식에서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전사한 고(故)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의 명복을 빌고 현재 치료 중인 부상병들의 쾌유를 기원했다. 유낙준 해병대사령관은 전병훈(준장) 해병대 부사령관이 대독한 기념사에서 “국가와 국민이 지금 해병대와 서북도서를 주목하고 있다”며 “지휘관 중심으로 단기간 내에 적을 무력화할 수 있도록 전투체계를 준비해 전 장병이 해병전사로서 몸에 밴 전투기술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해병대는 연평도 포격전 당시 기탁된 성금과 신현준, 김성은 전 사령관 등 역대사령관, 사회단체, 개인이 낸 성금 11억200여만원으로 해병대 덕산장학회를 설립했다. 장학회는 군인 자녀의 자긍심 고취와 학업 지원, 올바른 국가관을 가진 사회인으로 성장하는데 보탬이 되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설립됐다. 장학회는 지난 1일 군인대학생 자녀들에게 8580만원을 1차로 지급했다.
해병대 전우회는 이날 오후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해병대 예비역과 한ㆍ미 해병대 장병 등 6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해병대의 날’ 기념행사를 연다. 한민구 합참의장은 지난 13일 해병대 1사단을 순시한 자리에서 “해병대는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브랜드 가치를 지닌 집단”이라면서 “의장으로서 가장 위험하면서도 중요한 임무를 부여할 때 가장 먼저 해병대를 떠올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우 기자@dewkim2>dew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