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인천시당이 송영길 인천시장의 비서실장 즉각 해임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나라당 인천시당은 15일 ‘송영길 인천시장의 비서실장을 즉각 해임하는 것이 시민에 대한 도리’라는 논평을 통해 “인천시도시개발공사가 발주한 송도국제도시 아파트 공사에 입찰한 모 건설사 관계자를 시장 비서실로 불러 해당 관계사 주도의 컨소시엄에 특정 건설업체를 포함시키도록 요구하고 이에 응하면 공사수주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보도가 사실이라면 비서실장의 이같은 처신에 대해 명백하게 밝혀야 한다고주장했다.
인천시당은 이와 관련, “비서실장은 시장을 보좌하고 시장의 일정 편성이나 집행, 시장의 지시의 전달과 민원 접수 등 시장이 업무를 잘 수행하도록 보조하는 것이 본연의 역할”이라고 전제한 뒤 “우리나라의 어떤 법에도, 인천시의 어떤 조례에도 비서실장이 인천시나 인천도시개발공사 등 인천시 산하 공기업이 발주하는 공사에 참여하는 건설사 관계자를 불러 특정업체를 컨소시엄에 참여시켜라 마라 하거나 업체 선정에 관여해도 된다는 권한을 부여한 조항은 단 한 줄도 없다”고 밝혔다.
인천시당은 이에 따라 “비서실장이 사실상 이번 송도국제도시 아파트 건설 공사의 업체선정에 관여를 했는지, 만일 관여했다면 어떤 식으로 했는지, 관여의 조건으로 업체와 어떤 거래가 있지나 않았는지에 대한 여부와 다른 업체 관계자에게 특정 업체에게 하도급 공사를 주도록 요구한 사실이 있었는지에 대한 의혹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천시당은 “비서실장 처신의 위법성 여부야 사법기관에서 처리할 일이지만 이에 앞서 송 시장은 취임 9개월 만에 터진 실세 측근의 비리의혹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보이는 것이 시민에 대한 도리”라면서 “비서실장을 즉각 파면하는 것이 옳다”고 강조했다.
<인천=이인수 기자/@rnrwpxpak>gilber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