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왕위 계승 서열 2위인 윌리엄 왕자와 29일 결혼하는 케이트 미들턴의 부모가 이번 결혼식에 모두 10만 파운드(한화 약 1억8000만원)의 비용을 지출한다고 영국 일요신문 선데이 타임스가 17일 보도했다.
영국 전통에 따르면 신부의 부모가 결혼 전날 밤 묵을 호텔 비용과 신부 드레스, 신부 들러리의 드레스, 시녀의 복장과 신혼여행 비용 등을 책임져야 한다. 또한 결혼식이 끝난 뒤 신랑 윌리엄 왕자의 아버지인 찰스 왕세자가 주관하는 버킹엄 궁 연회와 무도회 비용도 신부 부모가 부담해야 한다.
이에 따라 미들턴 부부가 내야 하는 돈은 호텔 비용 2만 파운드, 신부 드레스 3만 파운드, 들러리인 신부 여동생의 드레스 2만 파운드 등 모두 10만 파운드에 달한다. 신랑의 부친인 찰스 왕세자가 이외의 제반 비용을 모두 대고 엘리자베스 여왕은 점심 연회를 베푼다.
경호와 경비, 결혼식 뒤 버킹엄 궁까지의 퍼레이드 등에 드는 비용은 정부의 몫이다. 1981년 찰스 왕세자와 다이애나비의 ‘세기의 결혼식’에는 모두 3000만 파운드(540억원)가 들었고 이 보다 검소하게 치러졌던 찰스 왕세자의 두 번째 결혼식에는 500만 파운드(90억원)가 소요됐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찰스 왕세자 측은 이 신문에 “미들턴 부모가 결혼식에 드는 비용을 내겠다고 제안했지만 얼마를 내느냐는 것은 사적인 문제”라고 말했다.
케이트의 부모는 어린이 파티 등에 필요한 용품을 우편 주문받아 판매하는 사업을 벌여 백만장자의 반열에 오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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