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활동을 하지않는 고학력 인구가 300만명에 육박했다. 이중 4년제 이상 대학 졸업자는 처음으로 200만명을 넘어섰다.
1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그냥 쉬거나 가사, 육아, 연로 등을 이유로 비경제활동(비경)인구로 분류된 1639만2000명 가운데 2년제 전문대와 4년제 이상 대학 졸업자는 각각 93만8000명, 201만4000명으로 전체 대졸 이상자가 295만2000명으로 파악됐다.
대졸 이상 비경 인구는 1분기 기준으로 10년 전 164만4000명이었던 것이 2004년(206만2000명) 200만명을 넘어선 뒤 해마다 9만~22만명 가량씩 증가했다. 비경 인구 가운데 대졸 이상 비중은 2001년 11.2%에서 지난 1분기 18%로 높아졌다.
특히 전체 비경 인구가 지난 10년 새 11.7% 증가하는 동안 고졸(4.2%), 중졸(3.3%), 초등학교 졸업 이하(1.7%)는 변화가 미미한 반면 대졸 이상은 79.5% 늘면서 전체 비경 인구 증가세를 주도했다.
대졸 이상의 경제활동 참가율도 지난 1분기 76.8%로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런 흐름은 대졸자의 마구잡이 양산과 학력 인플레 심화, 고령화와 좀체 개선되지 않는 고용 상황이 맞물린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고졸자의 대학 진학률은 1990년 33.2%에서 1995년 51.4%, 1997년 60.1%, 2001년 70.5%에 이어 2004년 81.3%로 올라선 이후 80%대에 머물고 있다.
한편 대졸 이상 경제활동인구(취업자+실업자)는 1분기 기준으로 2001년 559만9000명에서 올해 977만5000명까지 불어나 10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김형곤 기자 @kimhg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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