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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수산업 붕괴…한국 수산업 세계화 호기 맞았다
김·미역 수출서 어패류 확대

對中 수출국 전환 가능성도


정부가 ‘양식업 세계화 전략’ 마련에 착수한 것은 한국 수산업의 자생력을 강화하고 수출 경쟁력을 확충하기 위한 차원이다. 마침 지진참사로 일본 수산업의 타격이 불가피해 결과에 따라 우리 수산업의 업그레이드가 가능할 전망이다.

지진이 집중됐던 미야기 현과 이와테 현의 경우 일본 수산업의 30% 정도를 차지해왔다. 하지만 지진으로 어항과 도매시설, 어선이 모조리 파괴되면서 사실상 복구가 불가능한 수준이 됐다.

지진 피해가 가장 극심했던 게센누마의 경우, 일본 근해 참치어선의 90% 이상이 모여 있던 참치산업의 메카다. 하지만 이번 쓰나미로 참치잡이 등록 어선의 95%가량이 파괴됐다. 멍게의 경우도 이 지역에서 일본 전체 생산량의 95% 정도를 책임졌지만, 더 이상 생산이 어려운 상황이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현지의 물류시스템이 마비되고 소비가 줄면서 국내산 수산물의 수출이 단기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지만, 어종의 유사성과 일본 근해의 방사능 오염 우려 등을 감안하면 장기적으로는 국내산 수산물의 수출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수출경쟁자이기도 한 일본 수산업의 붕괴는 국내산 수산물의 국제적 입지를 높이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참치, 연어, 전복 등 고급 어종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국내산이 공략할 여지가 많아졌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중국 내 고소득층은 상대적으로 위생에 예민하고 미각이 까다로워 자국산보다는 일본산 고급 어종들을 많이 찾는 추세였지만, 이번 지진사태로 일본산을 대체할 수 있는 한국산 수산물로 더욱 눈을 돌릴 것”으로 예상했다. 

홍승완 기자/sw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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