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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울 카스트로, 쿠바 최고권력자 등극
‘쿠바 혁명’의 주역 피델 카스트로의 동생인 라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이 공산당 제1서기로 선출됐다.

19일 외신에 따르면 당은 제6차 당대회 마지막날인 이날 제1서기에서 물러난 피델 전 의장 후임으로 라울 현 의장을 선출하고, 그가 맡고 있던 제2서기에는 호세 마차도 벤투라 부의장을 지명했다.

이로써 라울은 명실상부 쿠바 최고 권력자로 우뚝 섰다.

그는 당 대회 폐막식에서 “내 신념과 영예 속에 최고의 일을 맡게 됐다. 제1서기의 주요 임무와 목적은 사회주의 발전을 지속하고, 보호하고, 방어하는 것이다. 결코 자본주의로 회귀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제2서기에 오른 벤투라 부의장은 1990년대부터 당 조직 책임자로 부상, 강경노선을 걷는 인물로 알려졌다. 그는 라울이 사회주의를 고수하며 개혁을 추진하는데 적극 협조할 것으로 보인다.

제3서기로는 또 다른 부의장인 라미로 발데스가 임명됐으며 당 정치국에는 혁명 1세대보다 젊어진 위원들이 여러명 새로 포진하게 됐다.

당은 이번 대회기간 300여개에 달하는 경제개혁안도 승인했다.

라울이 이끌어왔던 개혁안이 당에서 공식 승인받으면서 쿠바 국민들은 혁명 이후 50여년만에 주택과 차를 사고 파는 일이 가능해졌으며 은행 대출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시작된 공무원 대규모 감원과 정부 지출 축소 등의 핵심 개혁정책도 탄력을 받으며 쿠바 개혁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이날 당대회 폐막식에는 그간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피델 전 의장이 자리를 차지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카스트로 전 의장은 이날 관영 언론에 낸 글을 통해 1965년 공산당 창설 이후 줄곧 맡아왔던 제1서기에서 물러난 사실을 재차 확인한 바 있다.

그는 글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내가 (당)명부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는 것”이라며 당내 원로들과 함께 옆으로 빠져 있기를 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너무 많은 영예를 받았다”며 “내가 이렇게 오래 살 것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당에서 자리를 떠난 피델 카스트로는 2008년 의장직을 공식 퇴임한 뒤 해왔던 집필 활동과 조언 역할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매주 관영언론인 ‘그란마’에 ‘피델의 성찰’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국내외 주요 문제에 관한 입장을 밝혀 왔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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