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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중수 “가계부채 연착륙 유도하겠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20일 “앞으로 가계부채 연착륙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금융완화 기조의 적절한 조정을 통해 가계의 과다 차입을 축소할 것”이라며 “가계대출 제도 개선과 금융기관의 가계대출 확대 경쟁 억제를 위해 금융감독기관 등과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김 총재가 취임 후 ‘기준금리 인상을 통한 가계부채 축소’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총재는 “은행 가계대출은 낮은 대출금리 수준, 은행의 대출확대 노력 등으로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비은행 가계대출 역시 지난해 하반기 이후 증가 폭이 확대돼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계속 높아지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소비자물가와 관련 김 총재는 “농축수산물 및 석유류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고 기타 공업제품, 개인서비스 등의 가격 오름폭도 확대되면서 3월중 상승률이 4.7%를 기록했고, 기대인플레이션율도 4%에 가까운 수준으로 상승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물가는 고유가, 경기 상승에 따른 수요압력 등으로 높은 오름세를 지속해 금년 중 상승률이 3.9%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경기에 대해 김 총재는 “소비와 설비투자가 꾸준히 늘어나고 수출이 활기를 보이면서 연중으로 장기추세치(2001~2010년 평균 4.2%)를 다소 웃도는 4.5%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며 “향후 성장경로에서 국제유가 상승, 일본 대지진과 같은 하방위험과 미국의 경기회복세 강화 등 상방위험이 대체로 균형을 이루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농협 전산장애와 관련해 김 총재는 “지급결제시스템의 안정성 점검을 강화할 방침”이라며 “금융시장의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잠재적 불안요인을 항상 점검하고 이상 징후가 발생하면 신속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한은은 농협의 전산장애 발생 직후 한은금융망 운영시간을 12∼13일 이틀간 연장했으며 18일부터 금융감독원과 공동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신창훈 기자 @1chunsim>
chuns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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