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전국의 소비자들 사이에서 후쿠시마산 농산물에 대한 구매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일반 시장에서 출하를 거부 당하고 거래량이 절반으로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신문은 “가격에 변화가 없는데도 인터넷 거래량이 늘고 있어 현지 농가에 든든한 버팀목이 돼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JA전농후쿠시마(JA全農福島)의 인터넷몰에 따르면, 원전 사고 이후 쌀과 채소 등 약 20개 품목의 주문량이 예년보다 증가했고 품절상품도 등장했다. 품절된 상품은 후쿠시마현산 복숭아 쥬스로 4월에 재고가 바닥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후쿠시마현 이와키 시에서 생산되는 토마토가 출하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마이니치신문) |
토마토 주문은 예년보다 3배 이상 늘었다. 수경 재배로 토마토를 판매하는 ‘토마토랜드이와키’의 모토키 히로시 전무는 “원전 반경 35km내에 재배지가 있지만 모두 하우스에서 생산하고 있어 방사능 오염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일에 대비해 자체 방사선 검사를 시행하고 있지만 방사선 농도도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격려 메일’도 쇄도했다. “방사능 식품이라는 근거없는 소문에 굴하지 말고 맛있는 토마토를 재배해 달라”는 편지가 800통이나 달했다.
모토키 전무는 “소비자들의 응원에 힘입어 경영 정상화에 힘쓰고 있지만 슈퍼마켓과 소매상에서의 판매부진은 여전히 심각한 상태”라며 “후쿠시마산이라는 이유만으로 헐값에 판매되는 상황이 하루 빨리 개선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천예선 기자 @clair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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