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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년 우정, 술값 7만원에 무너지다
20년 지기 친구가 단돈 7만원에 시비가 붙어 주먹다짐을 하고 경찰 조사를 받는 촌극이 벌어졌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술값을 두고 시비가 붙어 결국 주먹다짐을 벌인 혐의(폭행)로 A씨(54ㆍ무직)와 B씨(54ㆍ자영업)를 불구속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일 저녁 8시께 서울 신당동 모 주점에서 친구 C씨와 함께 술을 마셨다. 이들은 사회생활을 하며 만난 사이로 20여년동안 우정을 쌓아온 막역한 사이였다.

이들은 이날 맥주 10병을 나눠 마셨고 기본안주를 포함해 술 값으로 7만원 정도가 나왔다. 모임이 있을 때면 주로 술 값을 지불하던 B씨는 친구 A씨에게 “오늘은 네가 돈을 내라”고 말했고 이에 기분이 상한 A씨가 B씨의 이마를 손바닥으로 한차례 때리면서 화기애애하던 모임은 순식간에 주먹다짐 현장으로 변했다. B씨도 오른손으로 A씨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렸다.

결국 술 값은 함께 있던 친구 C씨가 지불했고, A씨가 “친구에게 맞았다”며 파출소에 B씨를 신고해 이 둘은 나란히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경찰 관계자는 “술을 마신 상태에서 처음에는 서로 흥분을 한 상태였으나 경찰의 설득으로 결국 처벌은 원하지 않는다며 돌아갔다”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ssujin84>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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