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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진해운 대형 컨테이너선 소말리아 해적에 피랍...아덴만의 여명 작전 재현될까?
한진해운 소속 텐진호가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당한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군도 바빠지고 있다. 우선 청해부대 최영함을 현지로 이동하고 있으며, 최영함을 통한 구출 작적을 포함해 동원 가능한 모든 방법에 대해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부와 군은 우선 정확한 상황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 “국내 한진해운 소속 컨테이너선이 인도양에서 해적에 납치됐다는 첩보가 입수됐다”면서 “지금 선박과 연락이 두절된 상태여서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피랍과 관련한 소문을 듣고 현재 최종 확인 중”이라며 “컨테이선과 갑자기 통신이 두절돼 해적의 습격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해양경찰청과 관련업계 등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21일 새벽 5시15분께 인도양 예멘의 섬인 스코트라 동쪽 400km 지점에서 ‘한진텐진호’가 통신이 두절돼 해적들에게 납치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컨테이너선에는 한국인 14명과 인도네시아 선원 6명 등 모두 20명이 탑승하고 있다. 이 배는 현재 위치 추적 기능은 살아있지만 통신 기능은 마비됐다. 이 해역은 해적 출몰이 잦은 아덴만 근처다.

이에 따라 올해 초 소말리아 해적들로부터 삼호주얼리호를 성공적으로 구출한 ‘아덴만의 여명’ 작전이 재현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이번 피랍이 아덴만의 여명에 대한 소말리아 해적들의 보복적인 성격이 있을 경우에도 구출에 상당한 난항이 뒤따를 수도 있다는 조심스런 전망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우선 정부와 군은 모든 발생 가능한 상황을 전제하고 그때그때 즉각 대응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비상조치에 돌입한 상태이다. 외교통상부도 소말리아 인접국가의 외교 채널을 다시금 점검하면서 지원 가능한 방법에 대해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 선박이 해적에게 납치된 것을 여러차례 있지만 대기업 소속의 대형 컨테이너선이 납치된 것은 전례가 드문 일이다. 한진 텐진호는 지난 2007년 2월 아시아-구주 항로에 투입된 6500 TEU급 대형 컨테이너선이다. 1TEU는 20피트짜리 한 개 컨테이너를 나타내는 단위로 이 배는 6500개의 컨테이너를 운반할 수 있다.

<김대우 기자@dewkim2>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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