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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2011년 中 부자 보고서’…59만명 유동자금 18조위안 보유
[베이징=박영서 특파원]

경제성장에 힘입어 대륙에서 부자들이 늘어나면서 이들이 가지고 있는 유동자금 규모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또한 중국의 자본주의가 차츰 성숙해지면서 부유층의 자선 인심도 후덕해지는 추세다.

자오상(招商)은행이 20일 발표한 ‘2011년 중국 개인 재부보고’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유동자금이 1000만위안(약 16억7000만원)이 넘을 것으로 보이는 부자들의 수는 59만명 정도로 예측됐다.

이들이 즉각 투자할 수 있는 자금도 총 18조위안(약 2982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함께 작년 말 현재 유동자산 1000만위안 이상의 부자는 약 50만명으로 전년보다 22% 증가했다. 이들이 즉각 투자할 수 있는 자금은 총 15조위안에 달했다.

이들은 사업가, 전문경영인, 전문직종사자, 전업투자자가 대부분으로 주로 광둥(廣東), 상하이(上海), 베이징(北京), 장쑤(江蘇)와 저장(浙江) 등에 집중돼 있다. 광둥이 2만4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상하이 1만7000명, 베이징 1만6000명 순이었다.

속도로 본다면 환보하이(環渤海)경제권의 톈진(天津)과 랴오닝(遼寧), 서부대개발 등으로 성장이 빨라지고 있는 후난(湖南), 쓰촨(四川), 후베이(湖北)에서 급속하게 부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예전에는 부의 축적, 생활의 질 개선 등을 목표로 했지만 이제는 부의 안전관리, 부의 상속, 자녀 교육 등에 더 관심을 쏟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들은 이민 성향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국외자산은 연평균 100% 속도로 늘고 있다.

이들은 국외투자 대상지로는 홍콩을 우선시하고 있다. 21일 홍콩 원후이바오(文匯報)는 이들이 홍콩의 투자이민, 재산관리, 부동산 업계에 새로운 기회를 줄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중국의 부호 조사기관인 후룬(胡潤)연구소가 발표한 ‘2010년 후룬 중국 자선 보고’에 따르면 중국 최고 기부왕은 푸야오(福耀)유리의 차오더왕(曹德旺) 회장으로 나타났다.

또한 자선부호 100명의 명단에 이름을 오른 기업가들은 평균 1억2100만위안을 기부해 2004년 첫 자선명단 발표 때보다 5배나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후룬연구소가 지난 2010년 1월부터 2011년 4월 14일까지의 기부금액을 기준으로 산정한 결과 차오 회장은 45억8000만위안(약 7586억원)을 기부했다.

py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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