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업계 아트마케팅 붐
요즘 술에 취하고 예술에 한 번 더 취하는 애주가들이 많은 것 같다. 최근 주류업체마다 예술사진이나 미술작품을 제품 홍보에 활용하는 아트 마케팅이 붐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페르노리카코리아는 25일까지 서울 신사동 예화랑 갤러리에서 스웨덴 ‘와인 앤 스피릿 역사박물관’의 주요 소장품 중 앱솔루트 관련 작품을 소개하는 앱솔루트 아트컬렉션을 연다. 전시장엔 관람객들이 앱솔루트 보드카 칵테일을 공짜로 즐길 수 있도록 ‘앱솔루트 칵테일 라운지’도 운영한다.
이에 앞서 ‘맥캘란’은 20, 21일 이틀간 강남구 청담동 갤러리 ‘페이스’에서 영국의 세계적인 사진작가 ‘앨버트 왓슨’과 협업해 만든 싱글몰트 위스키 ‘맥캘란 20년산 MOPⅡ 리미티드 에디션’ 50병을 선보였다. 이날 출시된 ‘맥캘란 20년산’은 맥캘란 영지로 향하는 ‘여행길’ 테마의 사진 56컷을 상표로 사용했고, 10컷짜리 사진첩을 패키지한 게 특징이다.
하이트진로그룹도 지난 2007년 강남구 청담동 사옥에 지하 1층과 지상 2층 규모의 갤러리 ‘하이트 컬렉션’을 운영 중이다. 하이트컬렉션은 매년 두 차례씩 기획전시를 열고 있으며, 일반인을 위한 미술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술과 예술을 한자리에서 이용할 수 있는 아트바 ‘비 하이브(BE HIVE)’ 카페도 생겼다. 이곳은 낮엔 갤러리와 카페, 책방으로, 저녁엔 칵테일 등을 마시며 미디어아트, 영화, 퍼포먼스를 즐기는 트랜드퍼머형 유흥업소다.
주류업계 한 관계자는 “미술이나 사진 등의 예술품을 술에 접목시키는 아트 마케팅은 제품의 품격을 높이면서 다양한 계층의 소비자를 사로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 높은 마케팅 전략”이라고 말했다.
최남주 기자/calltax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