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21일로 예정된 이명박 대통령의 일본 방문에 맞춰 ‘조선왕실의궤’ 등 우리 도서 1205점이 돌아올 가능성이 커졌다.
22일 일본 산케이신문은 인터넷판 기사를 통해 제1야당인 자민당이 한반도 약탈 도서 반환을 내용으로 하는 한일도서협정 비준 심의에 응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정부 여당인 민주당의 반환 약속을 못마땅하게 여겨왔던 보수 우익 성향의 자민당이 고집을 꺾은 것이다. 간 나오토 일본 총리는 지난해 이들 도서의 반환을 약속했지만, 그동안 의회의 반발과 일 처리 지연에 발목이 잡혀 실제 반환에 난항을 겪어왔다.
이와 관련해 산케이신문은 자민당 대다수 의원은 여전히 반대하고 있지만, 여당인 민주당과 제2야당인 공명당이 이미 찬성 의사를 밝힌 만큼 비준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의회의 비준 처리가 속도를 내기 시작하면서, 우리 정부도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가는 모습이다. 특히 다음달 21일로 예정된 이 대통령의 한ㆍ중ㆍ일 정상회담을 위한 일본 방문을 계기로 이들 도서를 돌려받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최재성 의원은 “앞으로 반환 논의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5월 초 참의원 통과가 유력하다”고 예상했다.
최정호 기자/choijh@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