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인력업체가 일본 후쿠시마현 임시거주지 공사 인부를 모집하는 구인공고를 내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누리꾼들은 안전이 보장되지 않은 지역에 돈을 앞세워 인력을 모집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24일 주요 인터넷 포털 게시판에는 한 조립식 건물업체가 구인 사이트에 ‘일본 후쿠시마 지진피해지역 주민 임시거주지 공사’ 구인광고를 올렸다는 글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다. 구인광고에는 4개월간 일본에서 일할 기술자 100여명을 모집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 급여는 400~650만원 수준으로 근무지는 후쿠시마 외곽안전지대로 명시됐다.
누리꾼들은 ‘돈으로 모두가 꺼리는 지역에 인력을 모집하는 현대판 징용이다’, ‘저 돈으로 누가 목숨을 걸고 일을 하겠나’며 강하게 반발했다.
논란이 일자 이 모집광고는 구인사이트에서 사라졌다. 공사지역은 후쿠시마 원전으로부터 60여㎞ 떨어진 곳으로, 2만채 규모의 임시가옥을 세우는 작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모집광고에는 이날 오전까지 수십명의 지원자가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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