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불고 있는 성형 열풍을 외신들도 주목했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진 중국인들이 한국으로 원정 성형수술을 받으러 가는 등 외모 가꾸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4일 보도했다.

NYT는 중국 보건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중국의 가처분 소득 지출 가운데 네 번째로 많은 것이 성형수술 비용”이라며 주택 매입, 자동차 구입, 여행 경비 만이 성형 수술의 앞 순번에 자리하고 있을 뿐이라고 전했다.

국제미용성형협회에 따르면 2009년 중국의 성형수술 건수는 200만건을 상회해, 미국(303만건)과 브라질(247만건)에 이어 세번째로 많은 성형수술이 행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협회 측은 중국이 조만간 이들 국가를 추월해 세계 1위의 성형수술 국가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NYT는 서울 성형외과 수술 환자의 30%가 중국인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는 중국 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성형수술 기술이 우수한 한국으로 유출되는 성형 환자 단속을 비롯해 불법 성형 수술에 대한 광범위한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안으로 전문 병원을 제외한 미용실 등에서 이뤄지는 불법 성형 단속 및 일반 성형외과를 대상으로 한 위생검사법 등을 만들 계획이다.

또 성형 수술 관련 업계의 총 매출이 23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면서 이들 업체에 대한 세무 조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