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여명의 승객을 태우고 이탈리아로 가던 비행기가 하마터면 내전이 치열한 리비아 트리폴리로 향할 뻔했다.
이탈리아 뉴스통신 ANSA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각) 오후 프랑스 파리에서 이륙한 로마발 항공기에서 오후 8시 24분께 남성 한 명이 손톱정리용 칼로 승무원을 위협하며 항공기 납치를 기도했다.
카자흐스탄 출신으로 보이는 이 납치기도범은 승무원 한 명을 칼로 공격하고 목적지를 리비아 트리폴리로 바꾸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곧바로 또 다른 승무원이 흉기를 빼앗고 제압해 비행기는 다행히 예정대로 로마 피우미치노 공항에 도착했다.
문제의 이 남성은 당시 매우 혼란스러운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비행기 착륙 직후 공항경찰대에 인계됐다.
당시 기내에 함께 있었던 탑승객 131명 모두 무사했으며 공격을 받았던 여 승무원도 경상을 입고 공항에서 응급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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