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일간 텔레그라프는 22일(현지시간) Wang Tianqing이란 남성이 20년 이상이나 간질병으로 고통을 받아왔다는 사실을 의사가 마침내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2cm의 녹슨 총알은 이 농부의 머리 속에 23년 동안이나 박혀있었으며, 지역 병원에서 제거 수술을 받았다.
머리에 총알이 박힌 사람의 생존률은 수천만 분의 1 정도로 매우 낮은 편이다. 한마디로 그는 머리 속에 23년 간이 총알이 박힌 채 살았으며, 기적적으로 제거 수술까지 받게 된 것.
이 남성은 지난 1988년 중국 허베이성 북쪽의 Zhangjiakouin시에서 살고 있었는데, 당시 집으로 오는 길에 의식을 잃을 정도로 머리에 큰 타격을 입었었다.
그는 “새총으로 얻어맞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덕 위에 서있는 남성을 봤다. 그 남자가 나를 때린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병원 침대에서 깨어났으며, 의사로부터 소염제 처방을 받고 집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이 일이 일어난 뒤에 그는 간질발작을 하기 시작했으며, 지난 20여 년간 점점 더 상태가 악화됐다. 그리고 경련을 치료하기 위해 병원으로 다시 왔을 때, 총알이 CT촬영에서 발견됐다.
수술결과, 이 남성의 머리 속에 박힌 총알은 뇌의 주요부분을 피했고, 그의 뇌간에 상처를 주지 않았다.
<장연주 기자 @okj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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