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의 최신 운영체제(OS)가 탑재된 아이폰4를 이용해 ‘설정’에서 ‘위치 서비스’ 기능을 종료해도 위치정보가 저장되는지를 자체적으로 테스트한 결과 이런 사실이 입증됐다고 25일 보도했다.
지난주 아이폰에 사용자도 모르게 위치정보가 축적돼 온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확산되는 가운데 이런 소식은 사실상 이용자가 자신의 위치정보 저장 여부를 결정할방법이 없음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이날 WSJ 조사팀은 해당 기능이 꺼진 단말기를 들고 수시간 동안 여러 지역으로 이동하며 위치정보를 관찰했다.
그 결과 조사팀이 아이폰의 ‘위치 서비스’ 기능을 종료한 뒤 방문한 지역들에 대한 위치정보가 여전히 저장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문은 사용자의 위치정보가 단말기가 접속된 와이파이의 AP와 기지국을 통해 수집되기 때문에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위치정보에 포함된 좌표는 방문 지점과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았으며, 특정지역에 머문 시간도 기록되지 않았다.
그러나 신문은 이런 결과가 앞서 애플과 구글의 주장과 엇갈린다고 전했다.
WSJ에 따르면 두 회사는 자사에 전송되는 위치정보가 익명으로 처리되고 있지만이 마저도 사용자가 원치 않을 경우 해당 기능을 종료할 수 있다고 말해왔다.
신문은 이번 조사를 통해 애플이 아이폰 사용자에게 위치정보 수집 및 축적에 관한 사실을 얼마나 잘 고지했는지 다시 한 번 의문이 든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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