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동일본 대지진과 쓰나미를 능가하는 지진이 또 다시 온다?’
일본 시코쿠(四國)지방의 고치(高知)현 토사(土佐)시 해안 연못에서 2000년 전의 지층에서 두께 50cm나 되는 매머드급 쓰나미 준적물이 발견돼 열도가 다시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지난달 진도 9로 발생한 높이 10m를 넘는 쓰나미의 준적물 두께가 5~7cm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초대형 쓰나미가 존재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진도 9 이상의 초대형 지진에 의한 쓰나미의 가능성을 들어 또다시 있을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시코쿠 앞바다에는 해양판이 육지판 아래 받치는 경계부분으로 동일본 대지진과 같은 거대지진이 300~350년 주기로 발생, 대형 쓰나미도 잇따르고 있다.
이번 50cm 준적물이 발견된 것은 현재의 해안에서 약 400m 내륙에 있는 연못이다. 고치대학 오카무라 신(岡村真) 교수 등이 약 30곳의 연못 바닥을 조사한 결과, 동일본 대지진 이전에는 최대급이라고 하는 1707년의 호우에이(宝永)지진의 쓰나미 준적물도 발견했다. 두케는 15cm 정도였지만 그 때 이 연못 근처 절을 삼킨 쓰나미의 높이는 25m에 달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남민 기자/suntopi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