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의 자산가치 상승과 공실률 감소의 영향으로 상업용 빌딩 투자 수익률이 2분기 연속 올랐다.

26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서울과 6개 광역시, 경기지역 오피스빌딩 1000동과 매장용빌딩 2000동을 대상으로 국토부가 1분기 투자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오피스빌딩의 투자수익률은 1.88%로 전분기대비 0.57%P, 매장용빌딩은 1.87%로 0.25%P 상승했다. 연평균수익률이 약 7%에 육박하는 수치다.

투자수익률은 임대료 등에 따른 소득수익률과 부동산 가격 증감에 의한 자본수익률을 합한 수치다.

오피스빌딩의 경우 소득수익률은 2009년 이후 최고치인 1.38%를, 자본수익률은 0.50%를 기록했다. 매장용빌딩은 소득수익률 1.29%, 자본수익률 0.58%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오피스빌딩의 투자수익률은 모든 지역에서 전분기 대비 상승한 가운데, 서울과 성남의 투자수익률이 2%를 넘어서며초강세를 보였다. 서울이 2.21%, 성남 2.03%을 기록했다. 매장용빌딩은 인천이 전분기보다 0.54%P 급등하며 2.10%, 서울이 전분기 대비 0.35%P 오른 1.97% 등으로 상위권에 올랐다.

서울 권역별 투자수익률과 관련해 오피스빌딩의 경우에는 북고남저 현상이 나타났다. 신문로지역, 우정국로지역, 무교지역의 자산가치 상승폭이 커짐에 따라 강북 도심지역이 2.69%로 가장 높은 투자수익률을 보였다. 반면 상대적으로 자산가치 상승폭이 적었던 강남지역은 1.82%로 가장 낮았다.

매장용빌딩은 영등포 상권이 2.03%로 투자수익률이 가장 높고, 기타 상권(2.02%), 도심 상권(1.98%)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공실률 하락도 눈에 띈다. 오피스빌딩의 공실률은 평균 8.1%로 전분기에 비해 0.5%P 줄었으며, 매장용빌딩은 9.0%로 0.6%P 감소했다.

오피스빌딩은 서울 공실률이 5.6%로 가장 낮았고, 울산이 18.1%로 가장 높게 조사됐다. 매장용빌딩은 안양이 0.7%로 가장 낮게 나타났으며, 대전은 14.6%로 가장 높았다. 서울 권역별 오피스빌딩 공실률에서는 여의도･마포지역(4.8%)이 가장 낮고, 강남지역(5.2%), 도심지역(6.2%), 기타지역(6.6%) 순으로 나타났다.

임대료는 오피스빌딩이 평균 1만5000원/㎡으로 보합세를 보였으며, 매장용빌딩은 평균 4만2200원/㎡으로 전분기 대비 200원/㎡ 올랐다.

오피스빌딩 중 임대료가 가장 비싼 곳은 서울로 2만원/㎡에 달했다. 가장 낮은 임대료는 대전으로 5200원/㎡으로 조사됐다. 이어매장용빌딩은 서울과 안양이 각각 6만300원/㎡과 4만9700원/㎡으로 높은 수준인 반면 울산은 1만7000원/㎡로 가장 낮았다.

<정순식 기자@sunheraldbiz>su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