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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S 윈도폰도 사용자 뒤 밟는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윈도폰 운영체제(OS)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뒤를 밟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소비자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애플과 구글이 사용자들의 위치정보를 무단 저장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애플은 미국 소비자들로부터 제소되면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그런데 애플과 구글만 사용자들의 위치를 추적하는 게 아니었다. IT 전문 매체 슬래시기어(slashgear.com)는 26일(현지시간) MS의 윈도폰7 OS 기반의 기기들도 사용자들의 위치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윈도폰7 기기도 사용자들의 위치 좌표와 액세스포인트, 단말기 고유번호 등을 MS 측에 전송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애플에 수집된 위치정보는 ’오픈 파일(open file)’ 형태로 타인의 접근 위험성이 높은 반면, MS는 위치추적 이력이 직접 단말기에 저장되지는 않는다. 특히 애플 기기의 경우 위치 서비스를 해제해도 위치 데이터가 저장되는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사용자들의 제어권을 박탈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아이폰의 위치추적 경로를 표시한 지도. (출처=www.slashgear.com)

반면 MS의 위치정보 수집 행태는 구글의 경우와 유사하다. 애플의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는 1년 이상의 위치 데이터가 저장될 수 있는 한편, 구글의 안드로이드 기기는 가장 최근의 몇 군데 위치 기록만이 저장되는 식이다. 또 MS에 따르면 윈도폰7의 경우 단말기에서 위치서비스 기능이 활성화 돼 있을 때만 사용자 위치정보가 전달된다. 

하지만 MS측은 어떤 주기로 사용자들의 위치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얼마나 오래 저장해두는 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애플의 위치정보 수집 행위에 대해 일부 연구진들은 애플이 사용자들을 추적한다기 보다, 자사의 기기와 네트워크의 성능을 파악하기 위한 의도로 봐야한다고 두둔하기도 했다.

따라서 애플에 비해 개인정보 유출 위험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되는 MS의 경우, 저장된 데이터는 시간이 지나면 삭제되고 관리감독 하에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을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진들의 말을 빌려 슬래시기어는 전했다. 

하지만 모바일 기기의 위치정보 수집을 두고 세계적으로 여론이 들끓는 시점에서, MS도 사생활 침해에 대한 비난을 비켜가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혜미 기자 @blue_knights>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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