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오는 9월 열리는 유엔 총회를 계기로 원자력 발전의 안전 문제를 다루는 정상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26일(이하 현지시각) 밝혔다.
반 총장은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브리핑 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의 비극은 이 문제(원자력 안전)에 시급성을 더했다”며 각국 정상들이 총회 참석 차 뉴욕에 모일 때 원자력 안전과 관련한 국제 규범을 강화하기 위한 회의를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원자력 에너지의 미래에 대해 제대로 된 국제적 논의를 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반 총장은 또 각국이 자연재앙과 원자력 안전의 연관성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한 뒤 ▷ 원자력 안전 기준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 ▷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업무 강화 ▷ 원자력 에너지의 비용과 이익에 대한 새로운 분석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반 총장은 시리아 정권의 시위대 유혈진압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히면서 “당국이 민간인을 보호하고 국제적인 인권을 존중할 의무를 갖는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우리는 우려 속에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이와 함께 예멘의 알리 압둘라 살레 정권에 대해서도 “평화로운 시위대에 대한 폭력사용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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