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신화통신은 지난 6일 중국이 랴오닝(遼寧) 성 다롄(大連) 조선소에서 개조중인 것으로 알려진 바랴그호의 사진 20장을 공개한 바 있다. 통신은 1998년 우크라이나에서 도입한 옛 소련의 미완성 항공모함인 바랴그호에 대한 개조작업이 10년 이상의 작업 끝에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군사 전문가들은 바랴그호의 진수가 조만간 이뤄질 것임을 예고하는 신호탄으로 해석하고 있다.
‘칸와아주방무월간’(漢和亞洲防務月刊)의 안드레이 창 편집장은 젠-15가 러시아 수호이 33기 전투기의 개량형이라고 지적하면서 “젠-15는 성능 테스트를 마쳤으며 비행실험을 진행하고 있는 단계로 보인다”고 말했다. 창 편집장은 또 “젠-15이 러시아제 엔진을 장착하고 있지만 첨단 대(對)함 레이더 감지장치, 자체 유도 미사일, 복잡한 전자장치 등 첨단장치를 보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첫 항공모함에 탑재될 것으로 알려진 젠(殲)-15의 모습(글로벌타임스) |
인민해방군 예비역 장성인 니러슝(倪樂雄)은 젠-15의 사진 공개는 이 전투기가 조만간 뱌랴그호에 탑재될 것임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사진 공개는 뱌랴그호 개조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의미한다”면서 “주변국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비공식적인 소스를 활용해 항모개발의 성공을 확인하려 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최초의 항공모함이 될 뱌랴그호는 ‘스랑(施琅)’으로 명명돼 오는 7월 1일 중국 공산당 창당 90주년을 맞아 진수될 것으로 알려졌다. 바랴그호는 6만7500t급으로, 갑판의 길이가 302m에 달하며 최대 속력은 29노트다. 또 1960명의 승무원이 승선하고 비행기 52대를 탑재할 능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지현 기자/prodigy@heraldcorp.com